3세대는 7년간 147팀이 데뷔한 시기다. 1세대 37팀과 2세대 72팀을 합친 것보다 많다. 멤버 수는 869명으로, 전체 1,878명의 46퍼센트가 이 세대에 속한다. 케이팝 역사에서 이만큼 밀도가 높았던 구간은 없었다.
그 정점이 2012년이다. 이 해에만 33팀이 데뷔했고 170명이 무대에 올랐다. 여성 15팀, 남성 18팀으로 고르게 나뉘었다. 엑소와 방탄소년단이 각각 2012년과 2013년에 시작했고, 같은 시기에 이름을 덜 알린 팀들도 함께 출발했다. 33이라는 숫자는 그 해의 열기를 그대로 보여준다.
세 가지가 겹쳤다. 2세대가 해외에서 만든 성과가 투자를 끌어왔고, 유튜브를 비롯한 영상 플랫폼이 무대 없이도 팬을 만날 길을 열었으며, 오디션 프로그램이 연습생을 대중에게 먼저 소개하기 시작했다. 데뷔의 문턱이 낮아진 것이 아니라, 데뷔에 이르는 경로가 여러 갈래로 늘어난 것이다.
3세대의 팀당 평균 인원은 5.9명으로, 2세대 4.8명에서 한 명 이상 늘었다. 유닛 활동과 다국적 구성이 보편화되면서 팀 규모가 커졌다. 27명으로 구성된 사례까지 나왔다. 한 팀이 여러 시장에 동시에 대응하려면 사람이 더 필요했다.
147팀 모두가 오래 활동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 세대의 규모는 이후 세대가 설 자리를 넓혔다. 3세대에서 데뷔한 멤버들이 다른 팀으로, 솔로로, 제작자로 옮겨가며 케이팝 안에서 사람이 순환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데이터에서 확인되는 재편 관계 13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이 세대와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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